파리에서 베르사유 궁전 가기

파리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 (15-20분 떨어진 거리)에 웅장한 베르사유 궁전이 있어요. 파리 근교에서 꼭 가봐야 하는, 가볍게 여행하기 딱 좋은 곳이죠. 지금부터 스틸인파리가 안내해 드릴께요.

프랑스의 위대한 세기 (le grand siècle) 시절에 이곳을 여행할 때 필요했던 것은 칼과 모자, 성문 경비원에게 줄 용돈이었어요.

파리에서 베리사유 궁전 가는 방법:
-기차로 가기:  RER C를 타고 가서 베르사유 (Versailles) 역 하차
-자동차로 가기: 고속도로 (Autoroute) A13을 타고 루앙 (Rouen) 방향으로 가다가 베르사유 (Versaille) 출구로 나감
파리에서 베르사유에 가는 많은 여행 투어가 있으므로,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 궁전

베르사유는 루이 13세가 사냥을 위해 지었던 자그만 별장에서 탈바꿈하여 50년에 걸쳐 절대 왕정 시대의 상징물인 화려하고 웅대한 궁전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역사 뒤에서 사그라진 영광을 담아 내고 있는 그야말로 가장 위대한,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어요.

>> 베르사유 여행하기 

화려함의 상징인 이 궁전의 건축에는 3만2천~4만5천여명의 인력이 동원되었고, 이중 일부는 늪지대를 간척하거나 숲을 옮기는 노동을 해야 했어요. 그런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지요.

루이 14세는 유럽에서 경외로움을 받을 수 있는 궁전을 지을 계획을 세웠어요. 그리고는 루이 르보 (Louis Le Vau)에게 건축 설계를 맡겼어요. 나중에는 아르두앵-망사르 (Hardouin-Mansart)가 뒤를 이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구요. 실내 장식은 르 브룅(Le Brun)이 맡았어요. 위대한 예술가들이 함께 작업하여 만들어낸 이 궁전의 장엄함과 우아함은 전 유럽에서 흉내는 낼 수 있었지만 결코 똑같이 만들어 내지는 못하는 것이었죠. 베르사유는 화려함, 웅대함, 격식과 부유함의 상징이 되었어요.

여럿 왕들이 이 궁전에서 살았고, 루이 14세 (태양왕)와 루이 15세, 루이 16세가 있었어요. 나폴레옹도 베르사유에서 살았지만 썩 좋아하진 않았다고 해요.

베르사유 궁전 둘러보기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Chateau de Versailles gardens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

정원 파사드의 길이는 575 미터에요. 길이와 폭이 수 킬로에 이르는 정원 전체의 여기저기에는 여러 다양한 별채가 흩어져 있어요. 이 정원을 보면 정원 계획을 맡았던 르 노트르가 주변의 자연을 있는 그대로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 그의 능력과 솜씨를 엿볼 수 있어요. 청동과 대리석으로 된 신화 속 인물들의 조각상도 많이 있답니다.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은 베르사유를 보면서 이 모든 것을 건축하게 했던 한 인간의 절대 권력과 부유함, 그리고 그의 취향에 압도되어 버리곤 하죠. 18세기의 불미스런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이 기념비적인 건축물의 찬란함은 손상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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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과 입구

Château de Versailles Grandes water
베르사유 궁전 분수

궁전의 건물 내부를 둘러보는 투어는 공식 가이드만 할 수 있는 것이므로, 여기서는 외부 건축 양식과 정원에 중점을 두고 살펴볼게요.

이곳에 오면, 궁전 울타리로 둘러싸인 반원형의 뜰인 연병장 (Place d’armes)을 거쳐서 궁전에 다다르게 되요. 여기에서 궁전의 시초가 된 자그마한 수렵용 별장을 바라보세요. 원래 이 건물은 1631년에 루이 13세가 사냥을 위해 지었던 거에요. 그때에 베르사유는 왕이 사슴이나 야생돼지 사냥을 위해 찾아오던 늪지대 숲에 불과했지요. 양쪽에 있는 건물들은 도구들을 보관하는 창고였어요.

이곳을 지나면 조금 더 좁다란 왕족의 뜰 (Cour des Ministres)이 있고, 마지막에는 대리석의 뜰 (Cour des Marbre)과 루이 13세에 지어 진 자그마한 별장에 닿게 되요. 빨간 벽돌과 하얀 돌로 번갈아 쌓여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세 개의 높다란 창문이 발코니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곳은 루이 14세가 거주했던 침실이에요.

Royal Chapel - Chateau de Versailles
베르사유 궁전 – 예배당

이 건축물의 시골스러운 모습은 건축가 르보(Le Vau)와 프랑수와 도르베(Francois d’Orbay)에 의해 장엄함이 더해졌고, 그 이후 아르두앵-망사르는 오래된 성에 층수를 늘려주었어요.  증축은 아주 솜씨 좋게 설계되었는데, 중앙의 파빌리온을 가파르게 경사져 내려오는 천장과 연결시켜 전체 골격을 만들어 내고 증축된 층이 천장의 채광창에 가려지도록 했거든요.

여섯 개의 아름다운 그랑 아파르트망(Grand Apartments)은 루이 14세 양식으로 꾸며졌는데, 각 방의 이름은 우화적인 천장화에서 유래하고 있어요.  이중에서 가장 유명한 방이 헤라클라스의 방 (Le Salon d’Hercule)이에요. 프랑수와 르므완느(Francois Le Moyne)가 그린 작품은 퐁파두르 레드를 사용하여 헤라클라스가 곤봉을 들고 마차를 타고 오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어요. 작가는 1733년부터 이 천장화 작업을 시작하여 3년간 그린 작품을 끝내고는 자살을 했어요. 루이 15세는 이것을 아주 마음에 들어했어요 (작가의 죽음이 아닌 그가 남긴 미술 작품을). 여기 방중에 머큐리의 방(Salon de Mercure)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루이 14세가 1715년에 72년간 역사적으로도 오랜 통치를 마치면서 죽음을 맞이한 곳이기도 해요.

전쟁의 방(Le Salon de la Guerre)에는 크와즈보(Coysevox)가 만든 부조 작품이 있는데 태양왕이 말을 탄채 적들 (또는 희생자들)을 짓밟으며 의기양양해 하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곳을 지나면 베르사유에서 가장 유명한 거울의 방 (La Galerie des Glaces)에 도달하게 되요. 이방은 길이가 75미터나 되요. 1678년 망사르가 루이 14세 양식으로 건축을 시작하여 르 브룅이 17개의 커다란 아치형 창문과 이에 마주하는 벽면에 거울을 배치하는 디자인으로 실내를 꾸몄어요. 1919년 6월28일, 세계 제 1차 대전을 종식하는 조약이 이곳에서 체결되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1871년에는 독일 제국이 선언된 곳이 또한 이곳이기도 해요.

마을 쪽을 향하고 있는 궁전은 증축된 부속 건물이 많이 있고 궁전의 웅장함을 다 담아내지 못해요. 이 건축물의 진가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석양이 지면서 창문을 빨갛게 물들이는 때에 호수 옆 정원 끝에 서서 궁전을 바라보는 거에요.

Galerie des Glaces - Versailles
베르사유 궁전 – 거울의 방

궁전의 전경이 단조로워 보일 수 있지만, 1층 회랑 안쪽으로 드리워지는 어두운 그림자와 건물 중앙부를 쪼개고 있는 기둥들의 연속적인 패턴, 전리품들과 지붕의 난간 등이 건물 정면의 이러한 단조로움을 상쇄시켜주고 있지요. 이 파사드 뒤에 있는 것이 바로 거울의 방 (Galerie des Glaces)이에요. 좀 더 뒷편으로 보이는 양쪽 날개에 있는 평범한 건물의 모습은 궁전의 앞모습이 뿜어내는 장엄함과 위풍당당함을 두드러지게 보이도록 하죠.

오른편으로 보이는 남쪽 화단의 끝자락에는 아르두앵-망사르의 또다른 걸작, 오랑주리(Orangerie)가 있어요. 이곳은 원래 저장소였어요. 매우 심플하면서도 고전 양식으로 지어진 아름다운 건물이죠. 이곳 입구에는 네 쌍의 기둥들이 단순한 돌 벽면과 아치형 구조물을 장식해 주고 있고, 둥글게 높은 아치 천장의 회랑이 길게 이어져 건물을 받쳐주고 있어요.

이곳의 양쪽으로는 100개의 계단이 놓여 있는데, 거대한 2단 계단은 궁전 건물로 연결됩니다.

이곳 정원은 조각상들로 더욱 아름다워 보이고 물의 흐름을 표현해내고 있어요.

베르사유의 트리아농

베르사유 궁전을 둘러볼 때 가 봐야 하는 곳이 트리아농 (Trianons)이죠. 궁전과 그곳에 모인 사람들, 그곳의 소음을 뒤로 하고, 왕은 이곳에 찾아와 자연의 평화로움과 마주하고 가까운 친구들을 만나곤 했다고 해요.

그랑 트리아농 (Grand Trianon) 역시 아르두앵-망사르가 루이 14세를 위해 지은 거에요.

고급스런 느낌의 이 단층 건물은 핑크빛과 초록의 대리석으로 이뤄진 정면부가 주변 숲과 잘 어우러져 있어요.

나폴레옹은 이곳에 머무는 것을 즐겼는데, 그의 존재가 아직도 가구들에서 느껴지는 듯 해요.

쁘띠 트리아농 (Petit Trianon)은 1755년에 퐁파두르 후작부인을 위해 지은 것으로 건축가 가브리엘이 디자인했어요. 창문이 좁고 높아요.

그랑 트리아농의 맞은 편에 있는 이 자그마한 별궁은 콩고드 광장 주변에서 건축가 가브리엘이 설계했던 집들의 양식을 담고 있어요. 루이 15세는 듀 베리 부인을 위해 이 건물을 아주 아름답고 정교하게 꾸몄어요.

영국식 정원의 구불한 길은 시내와 호수, 사랑의 신전이 있는 자연 속으로 안내해 주는데, 이곳은 바로 마리 앙투와네트가 양치기 소녀처럼 자연속에서 놀고 휴식을 취하러 오곤 했던 아주 매력적이고 시골스러운 느낌의 자그마한 마을 (왕비의 촌락)이 있는 그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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